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이른바 ‘프리미엄’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구입 붐이 일었던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분양가에 5000만원 가량 ‘웃돈’이 얹어진 상태에서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매기가 뜸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림 2차 34평(분양가 1억1450만원) 일부 층형이 1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6·7월까지만 하더라도 1억6500만원까지 호가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했던 아파트 매입 붐이 다소 진정상태를 맞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시가지에 위치한 다른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상태다. 한화·현대·부영 아파트 등도 가격이 좋았던 예전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입자가 생각하는 가격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내년 신구간 입주가 예정돼 있는 중흥 S빌 역시 평형에 따라 분양가에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매입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전국적으로 시행한 아파트 투기 억제 정책으로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된 전국 상황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시가지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신구간이 지나면 매매가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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