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덕 「제주 여성문화와 미래 문화유산」

제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저
제주 여성문화·정책 등 제안
문화ODA 필요성 공감 주문 등

지역과 국가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문화적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제주도 문화와 문화정책의 전반을 진단하는 「제주 여성문화와 미래 문화유산」이 발간됐다.

문순덕 제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정년퇴임을 기념해 여성문화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 글과 제주도 문화자원의 자산 가치를 소개하는 글, 제주도 문화정책의 방향을 제안한 글들을 이 책 한 권에 묶었다.

저자는 문화란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층이 만들어지기에 제주도에는 응당 다양한 사람들의 문화가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을 제시하고 3부로 구성한 내용을 통해 제주 여성문화와 미래 문화유선으로서 '제주 문화'의 가치를 들여다본다.

1부에서는 제주 여성문화의 특징, 여성신화, 돌문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 방안, 여성교육기관의 흐름 등 '여성문화와 생활문화'라는 범주를 살펴본다.

2부 '문화유산과 유산자원'에서는 여성문화유적의 실상과 해양문화자원의 역사 및 가치, 다크투어리즘으로서 제주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 마을 자원을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재해석하는 문화의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이어 3부에서는 문화·시각예술 분야의 지난 10년 성과 등 '문화예술과 문화정책'을 짚어보면서 제주도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다.

특히 제주도 인문학의 대중화 정책, 제주 사회의 각종 정책과 사업에 문화영향평가의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문화 공적개발원조(ODA)의 필요성 공감을 주문하는 정책,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제주도의 정책 연관성을 살핀다.

저자 문 연구위원은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제주연구원 여성정책연구센터장,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장, 제주학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제주방언의 그 맛과 멋」 「제주여성의 일생의례와 언어」 「제주여성 속담의 미학」 「역사 속에 각인된 제주여성-제주열녀들의 삶」 등이 있다. 학고방.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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