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일기념관 14일 임시 개관
전시관·체험프로그램 등 운영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 전경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 전경

임진왜란 당시 조정에 전쟁에 쓸 말 500마리를 헌납하면서 국난극복에 기여한 헌마공신 김만일(1550~1632)을 기리는 공간이 도민들에게 선보인다.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관장 김기창)은 지난 14일 문을 열고 현재 임시 운영 중에 있다. 정식 개관은 다음달 21일 김만일 탄신일(음력 7월 14일)에 맞춰 기념식과 함께 이뤄진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조성된 기념관(서성로 919)은 4405㎡ 부지에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영상실을 갖춰 건축면적 886㎡ 규모로 건립됐다.

헌마공신 김만일은 정의현 의귀리 출생으로 한라산 일대에서 말을 기른 대목장의 경영인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난 1594년(선조 27년)부터 수백 필의 전쟁용 말을 헌납하면서 국난극복에 기여했다.

이후 광해군 12년, 인조 5년 등 국난의 위기마다 개인 소유의 말 1300여 필을 바쳤으며, 1620년 조정은 그에게 '헌마공신'의 칭호와 함께 종1품 숭정대부의 관직을 내렸다. 그의 후손들도 240여 년간 가업을 이어 말을 육성하고 모두 2만여 필에 이르는 전마를 나라에 헌납했다.

기념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현재 헌마공신과 관련한 역사자료 전시관과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념관 복도에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기획전 '의귀리 마을삼춘 그림 이야기'를 진행한다. 70~80세 의귀리 어르신 9명이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