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안산(20·광주여대)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근거 없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여성 누리꾼들이 뭉쳤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국가대표선수를 향한 테러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소리내지 않으면 우리는 또 '사과'를 강요받게 됩니다"라며 "아래의 세가지 내용을 대한양궁협회에 촉구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절대 반응해주지 말라 ▲도를 넘는 비난에 강경하게 선수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또 선을 넘는 비난과 모욕에 대해서는 PDF를 수집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 "무분별한 비방으로부터 안산 선수를 보호해달라" 등 안산 선수를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안산 선수는 짧은 머리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 페미 아니냐"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여대에 숏컷. 페미 조건을 갖췄다"며 별다른 의미 없이 안산 선수를 비난했다.

한편, 안산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제덕과 함께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성공했다. 27일부터 시작된 개인전에도 출전해 올림픽 양궁 역사상 한 대회 첫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