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숙 제주도 문화정책과

여러분은 우리 제주에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있는 것을 아시나요? 통영국제음악제,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인 제주국제관악제를 소개합니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이번 주말 개막한다. 올해부터는 시즌제를 도입하여 여름에는 관악제에 집중하고, 겨울에는 관악콩쿠르 및 관악작곡콩쿠르 결선과 U13밴드콘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8월6일 서귀포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마중물관악제를 시작으로 개막공연은 8월8일 19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이동호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아래 비엔나심포니 수석을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 9명의 협연자와 서귀포관악단, 제주·서귀포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8월9일부터14일까지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젊은 관악인들의 독주무대와 전문앙상블, 관악단, 국악관악기 대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지역의 문화자원을 관악과 연결하는 일환으로 제주도무형문화제 제16호 제주농요와 금관앙상블과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이루어진다. 우리동네관악제는 우리 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방송 및 유튜브로 촬영하여 송출함으로써 코로나로 참여하지 못한 세계인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8·15 경축음악회에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등 5명의 협연자와 도내 군악대를 포함한 5개 연합관악단이 관악의 웅장함을 연주한다. 부대행사로 8월7일에서 12일까지 기록물전시회를 전시하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도내 관악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행사가 올해 26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하여 대한민국대표음악제중 하나로 검인정 음악교과서에 소개되고 있는가하면, 독일 뒤셀도르프아울로스콩쿠르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콩쿠르로 유네스코산하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인준과 개인 3개 부문에서 내국인이 2위이상 입상할 경우 병역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와 그 동안 참여했던 국내외 연주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공연현장을 찾아 관악의 향연을 함께 누렸던 우리 도민들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예술혼이 우리들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상철 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님 멘트가 무더운 여름밤 녹녹히 가슴 한켠을 울린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