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런(Run)택트' 13~15일
지정코스 자율 완주 방식 운영
참가자 100명 모집에 단 하루

코로나19로 많은 대외 활동이 멈춘 요즘, 제주시민들이 모처럼 마련된 '함께 행동하는' 행사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끈다.

제주시문화도시센터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원도심 일대에서 비대면 자율 마라톤 '런(Run)택트 제주'를 개최한다.

'런택트 제주'는 참가자들이 같은 장소를 각자 다른 시간대에 달리면서 이를 공유, 시민들에게 소통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언택트' 마라톤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의 독립적 여가활동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주지역 청년 러닝 크루인 '제주알씨(JEJURC)' '240제주' '코삿(Cosat)' 등 3개 팀이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제주시문화도시센터에서 지정해주는 코스를 행사기간 이내에 자율적으로 완주하고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SNS에 공유·인증하게 된다.

코스는 '해방(광복절)'을 상징하는 8.15㎞ 코스와 초보자들을 위한 5㎞ 코스 등 2개 구간이 마련됐다.

제주시는 지난 4일부터 이번 행사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고, 단 하루만에 100명이 지원하면서 정원을 채운 상태다. 현재는 행사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생길 수 있는 공석을 채우기 위한 대기자를 모집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고심한 끝에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시민들이 보내준 관심에 더 신선한 기획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오는 15일 이번 행사 참가자들이 작성한 '해방' 메시지를 제주시문화도시 SNS 계정에 공유하고 제76회 8·15 광복절을 기념할 계획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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