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농촌 실현 / 우리품종 육성 및 보급] 1. 감귤

가을향·달코미·설향 개발
고당도 신품종 선호 반영

미수익 기간 단축 방안도
재배기술 보급 확대 방침

 

신품종 가을향 착과 모습                       신품종 달코미 착과 모습                신품종 설향 착과 모습
신품종 가을향 착과 모습                       신품종 달코미 착과 모습                신품종 설향 착과 모습

제주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감귤 산업이 과거 '대학나무'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재배 환경 변화, 소비 다양화, 출하 시기 분산 등 감귤 산업 여건이 급변하면서 '감귤의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인이 원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품질 감귤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고품질 감귤 신품종은 병 저항성이 좋아 농가가 재배하는 데 까다롭지 않고, 당도가 높아 맛있는 과일을 찾는 소비 패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감귤 신품종 '가을향' '달코미' '설향' 등에 대한 농가 실증재배 등을 거쳐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업기술원은 신품종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받는 농가의 미수익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농가의 경우 현재 재배하는 감귤 나무 등을 제거하고 고품질 감귤 나무를 심으면 새로 심은 나무가 자랄 때까지 3년 가량은 수입이 끊겨 품종 갱신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묘장에서 3년 동안 키운 우량묘목을 농가에 보급하는 등 농가의 미수익 기간을 최소화해 농가 참여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려는 품종은 가을향, 달코미, 설향 등 3가지 만감류다.

가을향은 황금향과 레드향을 교배하고 종자를 채취해 육묘한 품종이다. 수세는 강한 편이고 가시는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완전 착색은 10월 하순, 수확 시기는 11월 중순경으로 출하는 11월부터 12월에 이뤄진다. 과실무게는 200g 내외고, 당도는 13도, 산 함량은 0.8% 정도의 고품질 만감류다.

설 출하용으로 적합한 만감류 설향도 황금향과 레드향을 교배하고 종자 채취 및 육묘 등을 통해 개발한 품종이다. 수세는 강하고 가시가 없으며 숙기는 1월 중순이며, 껍질 벗기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과실 무게는 200g 내외고, 당도는 15.2브릭스, 산 함량은 0.79% 가량으로, 농업기술원은 향후 레드향을 대체할 품종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코미는 황금향과 세토미를 교배하고 종자를 채취해 육묘한 품종이다. 수세는 강하고 가시가 없으며 과실은 약간 납작한 모양이다. 과실 무게는 200g 내외고, 숙기는 12월 중순으로, 껍질 벗기기가 쉽다. 당도는 14브릭스, 산 함량은 1.0% 가량으로 맛은 좋지만, 재배 과정에서 배꼽 발생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열매솎기가 요구되는 품종이다.

농업기술원은 제주 감귤 산업의 부흥을 위해 신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재배 지침서 등을 제작해 농가에 신품종 감귤 재배 기술도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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