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공연장 제약 확대
문화시설 22시 이후 '셧다운'
잠정연기·비대면 전환 잇따라

거리두기 4단계로 도에 등록된 정규공연시설 33곳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29일까지 금지된다. 공연장 등은 전 좌석 거리두기를 유지한체 운영해야 한다. 사진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거리두기 4단계로 도에 등록된 정규공연시설 33곳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29일까지 금지된다. 공연장 등은 전 좌석 거리두기를 유지한체 운영해야 한다. 사진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자 문화·공연계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이달 열리기로 예정됐던 축제와 공연 등이 잇따라 잠정연기되거나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제주도가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29일까지 도에서 지정한 정규 공연시설 33곳(공공 11곳·민간 22곳)외 공연은 금지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화관 등 모든 문화시설이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따라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는 운영을 축소하거나 잠정연기하고, 공연단체들은 대관 공연을 온라인 전환 또는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제27회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지난 1994년부터 이어져 온 축제로 지난해도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2년 만에 개최로 기대감이 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서귀포 사계예술제도 21일부터 22일까지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무대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천지연 여름축제와 서귀포 문학세미나, 솔동산 여름 페스티벌 등 행사도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11월까지 이어지는 동네책방 예술여행은 8월 일정을 거리두기 4단계 이후로 미뤘다.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4단계 기간 동안 2건이 취소됐고, 현재도 취소를 고심하는 공연단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1건의 공연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박물관·미술관은 시설면적 6㎡당 1명을 유지하는 지침에 따라 관람객 수를 줄이고 예약한 사람에 한해 관람을 허용한다. 

제주도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은 시간 당 30명, 김창열미술관은 21명까지만 수용한다. 이중섭미술관은 20명, 기당미술관과 소암기념관은 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 김만덕 객주, 예술곶산양, 가파도메모리즈 등은 운영을 잠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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