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데는 제주도체육회를 비롯한 대회운영본부 측의 노고와 도민들의 관심이 기본이 됐지만 도내 일선 학교 학생들의 숨은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체전 개·폐회식 행사 참여는 물론 도내 경기장을 찾아 힘찬 응원전을 펼치며 대회 분위기를 이끌어 ‘성공체전’에 한 몫 했다.

"제주여! 신세계를 노래하라"를 주제로 한 전국체전 개막식에 도내 5300여명의 실업고 학생들이 참여해 추운 날씨에서도 제주고장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늘푸른 섬, 제주’로 문을 연 프리이벤트는 제주의 역사·문화를 영상화한 영상쇼와 함께 1000여명의 고교생이 참여한 응원 시연이 펼쳐졌으며 여고생 에어로빅단의 ‘신세계의 아침’은 개막식 무대를 수놓기도 했다.

학생들의 행사 참여는 비단 개·폐회식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도내 경기장마다 자신들의 학교 출전선수가 없어도 다른 시·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며 대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응원단과 관중이 비교적 없는 ‘비인기 종목’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독려하는 응원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고등부 축구 결승전 경기때 에는 오현고·대기고·제주제일고·신성여고·제주여고 학생들이 조직적인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체전 경기장이 초등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한 각 경기장에는 초등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등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행사참여가 성공체전의 밑거름이 됐다.

개·폐회식 행사에 참가한 한 고교생은 “전 국민의 시선이 모아졌던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어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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