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인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제주 일본국총영사관(총영사 와타나베 히데오)은 오늘(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영사관 공보문화센터 탐라홀에서 일본 전통 고케시 인형전을 연다.

고케시 인형은 일본 전통 목재인형으로 일본의 대표적 완구로 손꼽힌다. 일본 동북지방의 목(木)공예가들이 온천관광객을 위한 완구를 제작하기 시작한데서 유래됐다. 에도시대 중기(약 200년 전)부터 만들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통 고케시는 제작된 지역을 배경으로 한 그 지방 특유의 독특한 성격이 배어난다.

머리부분과 몸통만 있고 손과 발이 없는 형태를 보이는 고케시 인형은 일본 특유의 간소화, 간략화를 보여주며 마치 하이쿠나 장식을 하지 않은 신사의 건축물과 같이 일본적인 기질을 보여준다.

고케시 인형은 제작 형태와 기법에 따라 전통 고케시, 신형 고케시, 창작 고케시로 나눠진다. 전통 고케시는 에도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래 방법으로 만들어진 인형이며 창작고케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각 지역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대패기술을 이용해 테마별로 예술적 작품 제작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을 창작 고케시 인형이라 부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고케시, 전통 고케시의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견본 고케시, 창작 고케시와 목재 완구 등 모두 70여점이 전시된다. 문의=742-9501.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