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효 제주한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비상임논설위원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와 글로벌 웰니스 서밋(Global Wellness Summit)은 올해 2월 8일 글로벌 웰니스 동향 보고서 '웰니스의 미래 2022'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첫째, '토양 웰니스'이다. 토양의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 재생 농업이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고 건강한 토양 미생물이 가득한 실내 공간에서부터 농장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미생물 친화형 건축물이 웰니스 리조트에서 스파나 피트니스만큼 중요시될 것이다. 또한 식품에는 기존의 '유기농(organic)'라벨을 넘어 '재생인증(regen-certified)'이나 '토양 인증(soil-certified)' 라벨이 부착될 것이다. 

둘째, '독성 근육의 정화'이다. 병리적 집착 수준으로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신체 및 경기력 향상 약물 등을 복용하던 사람들이 섭식 장애와 근육 이형증을 겪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극복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셋째, '디지털 웰니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가상 현실이나 증강 현실을 활용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웨어러블 피트니스, 원격 건강 앱, 스마트 홈 체육관 등 건강관리를 위한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건강관리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화면을 보는 것이 건강을 해치고 있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웰니스가 요구된다.

넷째, '세월의 주름, 노인 생활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더 젊고, 더 활동적인 노인 세대는 사회적으로 분리되기를 원하지 않게 되어 노인의 사회적 연결을 증가시키고 세대 간의 분리를 감소시켜 모든 연령층이 더 나은 웰니스를 누리게 될 것이다. 

다섯째, '웰니스여행'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경험한 대량 퇴직(great resignation)과 기록적 은퇴, 글로벌 노마디즘(global nomadism)과 같은 사회적 현상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일과 삶의 균형, 개인의 성장과 행복 추구를 최우선시하게 만들어 웰니스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여섯째, '혁신적 기술을 통한 의료분야에서의 성 격차 해소'이다. 인공지능, 앱, 웨어러블과 같은 혁신적 기술은 의료 연구에서 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일곱째, '도심의 이벤트 사우나와 웰니스 놀이공간의 등장'이다. 도심에서 저렴하게 사우나, 한증막,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 목욕탕이 과거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뉴욕, 파리, 런던, 시드니, 마드리드 등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여덟째, '자급자족에 대한 붐'이다. 자급자족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집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나 자연 채집에서부터 야외생존학교에 이르기까지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외 지역에 농장과 주택을 지어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는 환경친화적 주거 공간인 '공동 농업 주거지(agrihood)'가 웰니스 부동산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다.

아홉째, '헬스 및 웰니스 코칭의 인증 획득'이다. 만성 질환 관리에서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개인 맞춤형 건강 및 웰니스 코칭이 공인 인증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웰니스와 메타버스(Metaverse)의 만남'이다.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에서 융합 현실 및 햅틱에 이르기까지 웰니스 메타버스는 피트니스, 미용, 건강 식생활, 멘탈 웰니스, 웰니스 관광, 웰니스 부동산, 스파, 직장 웰니스 등 전 웰니스 분야에 막대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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