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당사국총회서 인증서…생태기반시설 확충 등 지원 기대

물영아리습지.
물영아리습지.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 오름 습지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12시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 의장(오스트리아) 59차 상임위원회에서 서귀포시를 포함한 신규 인증 '람사르습지도시' 13개국 25개 도시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지난 20203월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신청서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다. 인증서는 올해 11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받을 예정이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한 도시 또는 마을로,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고 있음을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을 받아 선정된다.

2011년 한국이 제안해 만들어졌으며, 2018년에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우리나라 4개 도시(창녕, 인제, 제주, 순천) 7개국 18개 도시가 최초 인증을 받았다.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확정된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며 습지보호지역이다.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교육·관광이 활성화됐다.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으로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환경부로부터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 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한편 이번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 외에 고창군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 '서천갯벌'이 신규 람사르 습지도시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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