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대비부터 응급 복구까지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 활약
힌남노 상황서 예찰·구난 손발…행정 협업 밀착 대응 등 효과

 

삼춘이 그 비바람에 애써주난 이렇게 차례도 지내곡 해서, 고마워

양남호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장은 이번 추석 연휴 수고했다는 인사로 배가 부를 정도였다. 500여명 단원들도 마찬가지. 몇 날 며칠을 밤낮없이 현장을 지키고 복구 작업에 힘쓴 보람에 뿌듯한 연휴를 보냈다.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은 제11호 태풍 힌남로의 제주 관통 예보 때부터 지나간 뒤까지 역대급 관리를 펼쳤다. ‘역대급 태풍에 대비하는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태풍 예보 단계부터 주요 도로변과 마을 안길 집수구 퇴적물 정비 및 현수막 철거, 인명피해 및 침수우려지역 안전위험 요소 점검, 해안가·하천 물놀이 관리지역 등 재난 안전선 설치, 농경지 침수 방지 활동, 월파 위험지역 톤마대 설치 등 총 2060건의 사전 예찰 활동을 펼쳤다.

태풍 영향권이던 4~6일에는 폭우와 강한 비보라 속에서도 침수 주택 및 지하수 배수 작업, 침수된 도로 및 배수로 막힘 긴급 대응 등 52건을 응급 복구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월파 피해를 본 도로 위 암석을 치우고 쓰러지고 부러진 농로변 방풍수를 정비하고 올레길·포구·도로변·해안가 등 각종 피해 복구에 손과 발을 보탰다.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자율방재단 구성·운영 등에 관한 조례로 구성된 단체로서, 재난예방·대비 등 지역의 사전 예찰활동 및 신고·정비, 응급복구참여 등의 임무를 맡는다.

서귀포시와 재난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사전예찰에서부터 재난상황실 근무, 응급 복구까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아직은 도시보다는 농어촌 성격이 강한 서귀포시에서 재난 방재와 피해 복구에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양 단장은 현장에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우리를 보고 안도하는 시민들의 표정에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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