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정체성을 밝혀 줄 삼양동선사유적지 복원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착수된다.

 제주시는 “내년도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국비 92억원,지방비 58억원 등 모두 150억원이 투자되는 국고보조사업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2001년도 문화재 보전사업에는 지난해 11월 국가사적 제416호로 지정된 삼양동선사유적지가 포함됐다.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집터 236기를 비롯해,당시의 석축담장,마을 외곽을 두르고 있던 도랑 유구 등 대규모 마을 유적이 확인됐다.또 집터 내부에서 토기류 철기류 청동기류 곡식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탐라국 형성기인 제주선사 유적으로 내년 사업에 29억2000만원을 요청했다.

 또 보물 1187호인 불탑사 5층석탑 발굴조사 및 복원 용역에 2억원이 투입되며,올해부터 시작된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에도 41억원이 추가로 투입돼 망경루와 중대문 영주협당 등의 건축물이 복원된다.

 이와 함께 제주성지 복원 토지매입에 40억원,제주향교 보수사업에 12억9600만원,환해장성 보수사업에 1억4000만원 등 모두 10개 사업에 150억1900만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문화재 보존관리사업으로 8개 사업에 국비 65억원을 요청,6건에 28억원이 배정됐으며,지방비를 포함해 모두 5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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