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경 등 수난대비 훈련
선실내 유독가스 유입 가정
드론도 투입 광범위한 수색
"초동 대응 중요, 태세 유지"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김재연 기자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김재연 기자

"제주 해상에서 여객선 화재 발생. 구조세력은 현장 도착시 선내 잔류인원 및 해상 표류자 수색 후 구조 바람"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일제히 시작됐다.

훈련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제주항을 출항해 여수로 향하던 2만t급 여객선 골드스텔라호 기관실과 화물칸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선실에 유독가스가 유입되고 다수 승객이 바다로 뛰어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안내방송이 울리자 해경 헬기 '흰수리'는 곧바로 현장에 도착, 호이스트를 이용해 선내 잔류자 2명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투입된 해경 특공대와 구조대는 사다리를 이용해 선내에 진입한 후 승객들을 구명벌에 태워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김재연 기자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김재연 기자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김재연 기자
8일 오전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서 대형 여객선 화재사고 대비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김재연 기자

화재 발생 직후 바다에 뛰어든 표류자들도 드론 등을 이용한 광범위한 수색 끝에 3012함과 1505함, 521함, P-16정 등에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승객들은 1505함에 설치된 해상 응급의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중증 환자는 연안구조정에 의해 긴급 이송됐다.

모든 승객이 구조되자 특공대와 구조대는 여객선 내부 진화작업에 나섰다.

해상에서는 1505함이 소화포를 분사하며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훈련에서 구조된 인원은 모두 30명으로, 화재 진압까지 걸린 시간은 9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한 이번 훈련에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를 비롯해 ㈜한일고속, 민간해양구조대 등 민간세력까지 동원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 발생시 인명 구조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초동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관 합동 훈련을 정례화해 24시간 대응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