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섬 제주위크'
21~27일 도내 책방 5곳서 진행중

'문화예술섬 제주 위크' 기간인 23일 김녕항 인근에 위치한 책방 일희일비에서 진행하는 책 만들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작업에 한창이다. 김은수 기자
'문화예술섬 제주 위크' 기간인 23일 김녕항 인근에 위치한 책방 일희일비에서 진행하는 책 만들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작업에 한창이다. 김은수 기자

제주 골목길을 돌아들어 돌담과 바다 등 제주가 간직한 풍경을 지나 비로소 마주하는 책방. 제주에서 책방을 찾아가는 여정은 지역색을 물씬 느낄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여정 끝에 마주한 동네책방은 사색의 공간이자 때로는 '소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 제주 동네책방이 문화예술로 '사랑방'으로 거듭났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문화예술섬 제주 위크'로 지정, 위크 기간 매일 도내 동네책방 5곳에서 각 책방이 기획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예술섬 제주 위크'는 독립서점이 주체가 돼 책방의 특성을 반영한 고유행사를 기획하고, 재단이 책방 육성·발굴을 위해 기획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위크에는 △그리고서점 △북살롱 이마고 △이야기가게 일희일비 △책방무사 △한뼘책방 등이 참여했다.

23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 근처에 자리한 '이야기가게 일희일비'는 제주 위크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책으로 제작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했다.

일희일비는 최근 책 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출판을 겸하는 책방의 특성을 고려해 '감성을 담은 가을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1시간30분동안 직접 촬영한 사진과 이를 토대로 작성한 에세이를 엮어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지안 '일희일비' 책방 대표는 "동네책방이 '이야기가 고이는 장소'다. 주민들이 책방을 찾아 자신의 이야기를 저장하고 언제든지 들여다볼 수 있는 저장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리고서점은 '시가 내게로 왔다', 북살롱아미고는 '제주기록- 예술이 불러낸 장소의 기억', 책방무사는 '수산1리에서 지내온 무사한 날들', 한뼘책방은 '한뼘 라디오'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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