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파 매매·전세 ↓
전국 월세가격 하락 전환에도
도내 수요는 전년대비 상승세

제주시내 주택단지 전경. 자료사진
제주시내 주택단지 전경. 자료사진

금리 인상으로 인한 거래 절벽으로 제주지역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월세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종합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2억8414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2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8월(-0.01%), 9월(-0.05%), 10월(-0.11%)에 이어 4개월째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가 전월대비 -0.54%, 연립/다세대 주택 -0.15%, 단독주택 -0.06% 변동률을 기록하며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전세 수요도 줄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 거래량은 9월 353건, 10월 354건, 11월 486건 등으로 각각 지난해 9월 375건, 10월 360건, 11월 499건보다 줄었다.

평균 전세가격도 1억6039만6000원으로 10월 대비 -0.13% 변동률을 보이며 9월(-0.01%), 10월(-0.05%)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매매 가격에 이어 전세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월세 가격마저 꺾였다.

전국의 종합주택 평균 월세가격은 10월 75만2000원에서 11월 75만원으로 -0.33%의 변동률을 보이며 2020년 5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제주의 경우 매년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신구간을 앞두고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월세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주지역 월세 확정일자 거래량은 9월 1228건, 10월 1204건, 11월 1252건으로 지난해 9월 773건, 10월 746건, 11월 976건보다 늘었다.

평균 월세가격은 9월 69만2000원(변동률 0.10%), 10월 69만3000원(0.08%), 11월 69만5000원(0.20%) 등으로 오르고 있다.

다만 업계 및 전문가 등은 매년 신구간 기간이 지나면 도내 전·월세 수요가 떨어지는 패턴에 따라 제주지역 역시 전국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월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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