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공즈 마지막으로
휴업한 5곳 모두 영업 재개
"중국노선 중단·인력 부족
하반기 점진적 회복 전망"

카지노.  (자료사진)
카지노. 자료사진

지난해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가운데 제주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영업이 모두 정상화됐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외 하늘길이 막히며 영업을 중단했던 카지노 5곳중 마지막으로 공즈카지노가 지난 1일 문을 열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모두 영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가운데 코로나19 기간 휴업한 카지노는 제주썬카지노와 아람만카지노, 메가럭카지노, 오리엔탈카지노, 공즈카지노 등이다.

드림타워카지노와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카지노 등 3곳은 휴업 없이 영업을 지속했다.

지난해 6월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고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10월 제주썬카지노와 오리엔탈카지노를 시작으로 12월 아람만카지노와 메가럭카지노까지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제주 직항 노선 부족과 최근 중국 시안 노선 잠정 중단 등으로 영업 환경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을 재개한 도내 한 카지노 관계자는 "일본·대만 노선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직원 복직 등 부분을 고려해 문을 열었지만 현재 매출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중국 관광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방역 상황으로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신규 인력 충원과 기존 인력에 대한 노사간 임금 협상 등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도내 카지노업체에 대해 제주기점 직항노선 확대 및 현지 마케팅 강화, 전문인력 부족 해결, 전자테이블 게임기구 등 최신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행정지원을 하는 한편 관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제주관광기금 재원 마련에 상당히 이바지하고 있다"며 "지역상생을 위해 카지노가 더 노력함으로써 도민이 인정하는 카지노로 거듭나고 이미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도내 카지노 입장객은 2019년 36만9409명에서 2020년 16만3604명, 2021년 11만6973명 등으로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수가 8만7000여명으로 전년(4만8278명) 대비 80% 이상 증가하면서 11월까지 12만5860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매출액도 2019년 1903억900만원에서 2020년 692억9400만원, 2021년 488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카지노 관광진흥기금 부과액은 2019년 471억원, 2020년 152억원, 2021년 48억원, 지난해 36억원 등이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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