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 상품화 혜택 불구
지난해 19개 중 2개 입점
"사진 촬영·업로드 지원
오프라인 채널 확대 필요"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1층에 위치한 제주관광기념품 홍보관.자료사진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1층에 위치한 제주관광기념품 홍보관.자료사진

제주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상작에 대한 제주관광 온라인마켓 '탐나오' 입점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매년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고 입상작에 대해 탐나오 홍보·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9일 탐나오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관광기념품 수상작 및 입선작 19개 가운데 탐나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념품은 2개에 불과했다.

심지어 제주도 공식 여행정보 포털 '비짓제주'에는 '관광기념품 입상작 제품 설명과 구입은 탐나오에서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까지 소개돼 있었지만 탐나오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기념품 관련 설명은 찾을 수 없었다.

수상자들은 탐나오 입점시 직접 사진 촬영 및 상품 등록, 주문 접수, 택배 배송을 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후속 지원이 부족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공모전 수상자 A씨는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초기 입점 지원 없이 온라인 마켓까지 혼자 운영하기는 부담이 된다"며 "몇년전 입상시에는 협회가 사진 촬영 등을 지원했지만 지난해는 지원이 안된다고 해 혜택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다수 수상자는 개별적으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른 공모전 입상을 통한 판매 효과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판매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면서 현장 구매 등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나온다.

도관광협회는 현재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와 제주항,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7곳에서 제주관광기념품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 운영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제주공항 국내선 청사 1·3층 대합실에도 홍보관을 설치했다.

홍보관 관람객은 2020년 7475명, 2021년 1만1456명, 지난해 9월까지 1만2068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구매를 할 수 없어 전시와 판매자 안내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상작에 대한 탐나오 입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협회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위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지만 운영주체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탐나오의 경우 '오픈 마켓'으로 운영 전반을 지원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상품 사진 촬영 등 지원에 대해 사업비 지속성을 확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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