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반면 해외여행 재개 여파 등
4분기 임대지수 하락세 전환
연초 대비 공실률 소폭 늘어

지난해 제주지역 상가 임대료가 관광객 유입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해외여행 재개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4분기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내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 중대형상가(㎡당 임대료 1만4300원)와 집합상가(1만2000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6%, 소규모상가(1만4200원)는 0.05% 올랐다.

오피스텔(5000원) 임대가격지수는 0.09% 하락했다.

지난해 방역지침 완화 및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에 따라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오른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도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1분기 집합상가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분기와 3분기 각각 모든 유형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0.12%), 중대형상가(-0.11%), 소규모상가(-0.17%), 집합상가(-0.06%) 등 모든 유형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제 지난해말 도내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연초보다 늘었다.

오피스 공실률이 6.7%로 1분기(3월 31일 기준)와 같은 수준을 보였고, 중대형상가(9.6%) 1.0%, 소규모상가(3.7%) 1.1% 등으로 각각 소폭 늘었다.

소규모상가 공실률의 경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5.61%, 중대형상가 4.42%, 소규모상가 4.29%, 집합상가 4.96% 등으로 모두 전국(오피스 6.70%, 중대형 5.54%, 소규모 5.00%, 집합 5.66%)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으로 임대료 및 경비가 늘며 순수익이 감소했고, 관광수요 분산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오피스, 중대형상가, 소규모상가, 집합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 4개 유형에 대해 지난해 4분기(12월 31일 기준) 임대가격지수와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을 조사한 것이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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