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봉 서귀포시 4-H본부 회장

1902년 미국의 오하이오주(州)에서 시작된 4-H운동은 1947년 경기도에서 태동했으며, 우리 제주에는 1953년도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농업, 농촌,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 필자는 지난 2000년 한국4-H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하는 기간중에 한국4-H후원회와 한국4-H연맹, 한국클로버동지회가 통합해 한국4-H본부가 태동하며 4-H의 통합기구가 탄생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속에 2021∼2022년에 제7대 서귀포시4-H본부 회장을 맡아 2년간 4-H운동을 펼쳐나갔다.

통합목적에 맞게 기관, 기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학교4-H육성을 위한 과제교육물자를 지원해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근대 농촌문화의 역사성을 갖는 4-H 표지석을 찾아내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에 신청해 총 30기를 미래문화자산으로 선정시키기도 했다. 

또한 미래문화자산으로 선정된 4-H 표지석과 유적 등을 연결시켜 191㎞의 구간에 '서귀포시 4-H농촌문화유적길'을 조성해 제막식과 준공식을 열어 농촌문화교육의 장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자료와 서귀포시, 남제주군4-H의 역사자료들을 정리해 서귀포시4-H운동 역사자료집을 편찬했다.

제주의 읍면지역에는 역사성, 향토성을 갖는 4-H회관과 농촌주재지소 건물 등이 남아있다. 이러한 역사 문화가 있는 건물 등에 예산편성해 읍면별 농촌문화 역사박물관으로 조성했으면 한다. 농촌문화 유적길코스와 연결해 교육장소로 만들어나가는 제안을 한다. 아울러 우리 서귀포시4-H본부에서 추진하는 4-H 역사, 문화, 미래를 연결시키는 사업이 활력을 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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