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화물선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해경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도내 화물선 사고는 모두 38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제주를 기항한 화물선은 연평균 154척 7850회로, 해운회사 21곳에서 7000t급 이상 1척을 비롯해 1000톤급 이하 17청 등 모두 41척의 화물선을 운항함에 따라 관련 사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29일 서귀포항을 입항하던 2000t급 화물선 A호의 선체 일부가 강한 돌풍으로 항만시설물과 새섬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24일 제주시 우도면 서쪽 약 1.3㎞ 해상에서 3000t급 화물선 B호의 좌현 및 방향키 부근이 파공돼 기관실이 침수되는 사고도 있었다.

이에 해경은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해양안전교통공단, 제주해양수산관리단 등과 합동으로 화물선 사고 예방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다.

내·외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해사 법령 교육 및 사고사례 공유 △선박 밀도가 높은 통항로·연안 해역 안전운항 방법 △오염물질 처리 및 해양오염 예방조치 요령 등 현장 점검·교육에 나선다.

해경 관계자는 "화물선에 대한 안전 확보로 사전에 해양사고를 예방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바다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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