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도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에 대해 당장 철회를 촉구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핵오염수 투기 문제로 피해를 입게 될 당사자는 청소년과 미래세대, 그리고 해양오염 최전선에 놓일 어민들이지만 정부와 도정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내 수산업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대책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오염수 투기는 인간 뿐만 아니라 바다, 육지의 모든 생물을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작은 우리의 목소리로 환경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지사는 윤석열 정부와 논의의 장을 마련해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국제적 파트너십을 요구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전 도민이 알 수 있도록 공론화시키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제주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한편 후쿠시마 핵오염수는 이르면 올해 봄 바다에 방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도내 수산업계 피해액은 최대 44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