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 의무→권고 전환 보름째
코로나19 감염 100명대 되찾아
5월 비상사태 해제시 조정 관심
도 "정부 방침 따라 조치 예정"

마스크 쓴 돌하르방.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쓴 돌하르방. 사진=연합뉴스.

대부분 장소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감염병 재유행 우려에도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6~12일)간 도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모두 15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687명) 대비 7.3%(123명) 감소한 것으로, 실내 마스크 해제 직전 일주일간(1월 23~29일 2137명)과 비교하면 26.8%(573명)나 줄어들었다.

지난 6일 148명이던 도내 확진자 수는 7일 352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점차 줄어들더니 12일 139명으로 다시 100명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13일 현재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실 가동률도 10.00%로,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지난달 30일(22.73%)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 속 이르면 오는 5월께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낮춰지고 실내 마스크 의무 2단계 해제와 함께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시점에 맞춰 방역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이 오는 5월 11일 비상사태 종료를 예고하면서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에는 관련 조치가 나올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하향 조정된 후 정부 방침이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모두 37만9753명으로, 치명률(0.07%)은 전국(0.11%)보다 0.04%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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