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철 제주시동부보건소 주무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큰 정책적·사회적 이슈는 무엇일까. 살아가는 환경 및 직업에 따라 다양한 고민을 하겠지만, 보건 계통에 종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최우선 순위는 '저출산, 고령화'이다. 이 문제는 비단 보건의료종사자들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은 2023년 기준으로 65세이상 인구비율이 18.1%인 고령화사회이며, 이 추세로 고령화가 진행된다면 2024∼2025년에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게 된다.초고령사회가 된다면 여러 가지 사회적 환경이 변화하게 되는데, 고령자 본인의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단연 노년기 건강관리일 것이다.

노년기에 건강관리를 한다는 것이,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건강은 당연히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평상시 영양관리, 운동관리를 할 여건이 되지는 않는다. 정신 없이 살다보니 어느세 병들고 약해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대다수 일반서민들의 삶이다. 보건소에서는 이러한 건강 약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보건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방문간호 서비스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혈압, 혈당 관리, 약복용 교육 등) 제공을 통해 건강약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가 암 환자, 재가장애인, 허약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관련사업(선별검사, 의료비지원 등)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본인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문의해 보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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