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 전략작물 전망
천혜향 2.9%·레드향 2.1% ↑
한라봉 -0.6%, 노지 -1.5%

9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2023년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신승은 기자
9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2023년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신승은 기자

올해 감귤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가들은 하우스감굴과 천혜향 등 재배를 늘리고 노지·월동온주와 한라봉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9일 농어업인회관에서 '2023년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열고 이같이 관측했다.

이날 김원태 KREI 농업관측센터 실장의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감귤 재배면적은 지난해(2만2126t)과 비슷한 2만1942t으로 전망됐다.

하우스감귤(+0.9%)과 천혜향(+2.9%), 레드향(+2.1%)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한라봉(-0.6%), 노지온주(-1.5%), 월동온주(-1.4%)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2년까지 중장기 전망으로 제주지역 감귤재배 면적 변화폭이 크지 않으면서 유목(2만500㏊→1만9600㏊) 위주로 연평균 0.5%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감귤·만감류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 2010~2020년 감귤은 최근 감소세로 나타난 반면 만감류 구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감류 품목별로 한라봉은 증감을 반복하고 천혜향·레드향·황금향 구매금액은 지속 증가했다.

올해 겨울무는 2022년산 생산량이 27만9954~30만5037t으로 전년 대비 20~30% 줄면서 3~4월 출하량이 평년 대비 30~45% 줄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당근은 지난해 태풍으로 파종면적(1221㏊)의 30% 내외 피해가 발생하면서 2022년산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늘의 경우 올해산 생산량이 32만542t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월까지 깐마늘 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당 6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6~7월도 평년 수준인 6000원 내외보다 높을 전망이다.

조생양파는 올해산 생산량이 21만6238t으로 전년보다 7%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출하기인 3~5월 가격은 현재 ㎏당 1700원보다 하락하지만 ㎏당 1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한파 피해 농작물 가운데 노지감귤의 경우 40%, 월동무 60%, 브로콜리 60%, 양배추 80%, 콜라비 50%가 회복돼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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