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혁 제주소방서항만119센터 소방사

우리나라는 봄철만 되면 산불 관련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 그 규모는 동네의 작은 산불부터 온 국민을 긴장시킬 정도의 대규모 산림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조한 겨울을 지나며 산천초목이 마를 대로 말라 있는데 기온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지며 비가 올듯하면서도 내리지 않아 봄 가뭄이 지속된다. 이때문에 조그만 불씨라도 잘못 다루면 큰 불로 이어져 전국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전해지는 것도 이 시기이다. 

올해 들어 벌써 350건 이상 산불이 발생했는데 날씨가 건조해지는 봄철에는 산불 예방 수칙을 지키고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산불 예방 수칙 및 대처 방법으로는 산행시 라이터, 버너 등 인화물질 소지 금지, 허용 지역 외 캠핑·야영 등 취사 금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 소각 금지, 산불 발생 시 산림청·소방서·경찰서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기,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외투 등을 사용해 덮어서 진화하기, 산불 규모가 커지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산불 발생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 등 안전지대로 대피하기 등이 있다.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은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피해 복구를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노력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산불 예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련 단체나 기관들과 협력해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산과 자연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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