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내 곳곳 기상 특보
항공기·배편 무더기 결항
날아가고 하천 범람까지

5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차질을 빚고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내 곳곳에서 시설물이 날아가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차질을 빚고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바람 등 기상악화로 급변풍(윈드시어)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오후 3시까지 국내선 출발 110편과 도착 109편 등 219편(사전 비운항 포함)이 결항했다.

국내선 도착 23편과 국제선 출발 15편, 국제선 출발 1편 등 39편은 지연됐다.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2차 공판은 당초 이날 예정됐지만 변호인단 항공기 결항으로 연기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증인 4명에 대한 신문이 잡혀있었다.

제주공항에 내려진 기상 특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되면서 오후 3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 재개됐다.

제주공항은 국내선 출발 13편과 도착 13편 등 26편을 임시 증편해 결항으로 인한 대기 승객 수송에 나섰다.

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뱃길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8항로 11척중 오전 운항 예정이던 제주-우수영(퀸스타 2호)과 제주-완도(실버클라우드, 송림블루오션) 등 2항로 3척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 2항로 5척은 전편 결항됐다.

강한 바람과 호우로 인한 각종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27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승용차 1대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이밖에도 도내 곳곳에서 시설물이 날아가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2건의 구조·구급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오늘(6일) 제주지역은 늦은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강수량은 5㎜ 내외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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