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나현정 작 '할망나무-엄마의 시간'
나현정 작 '할망나무-엄마의 시간'

종이조각과 그림자로 신화 '삼승할망'을 표현했다. 오는 25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나현정 작가의 개인전 'RE:불도땅'이다.

이번 전시는 어린 생명에 대한 사회학적 시선과 신화 '삼승할망'을 탐구, 생명 존중과 보살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생명의 신'으로 불리는 삼승할망은 아이를 점지하고 기르는 역할을 하는 신이다.

또 나 작가는 15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서천 꽃밭으로 간다는 설화에 주목하면서 어린 생명의 환생을 작품 소재로 채택했다.

작품들은 그림자의 형태적 요소를 시각화하고, 그림자로 나타나는 존재의 무가치성을 극대화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상상하며 놀이하는 그림자'는 24일 예술공간 이아 3층 이아 놀이터에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그림자 인형 제작, 그림자 즉흥극 시연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무관심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살아가는 어린 생명들에게 심신을 치유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의 2023년 예술공간 이아 일반대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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