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新소장품전시
10월 15일까지 미술관 전관서

제니퍼스테인캠프 작 'Primordial(2020)'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제니퍼스테인캠프 작 'Primordial(2020)'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제주현대미술관이 회화와 조각, 사진·영상 등 각기 다른 매체로 존재하지만, 한 공간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되는 소장품전을 꾸렸다. 오는 10월 15일까지 미술관 본관의 모든 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신소장품전 '그리고 우리는 거의 잃어버렸다'이다.

전시명은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시어에서 옮겨왔다.

이번 전시는 '한계' '숭고' '집단기억' '질문과 방향' '판타지와 이야기' 등 5개 키워드로 섹션을 구성해 지난해 수집한 회화와 조각, 사진·영상 등 작품 36점을 펼친다.

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로 작품들에 대한 개별적 감상을 넘어 같은 시기 미술관에 들어온 전체 작품의 만남에 필연성을 부여했다.

강승철 작 '먹(玄)달항아리(2021)'
강승철 작 '먹(玄)달항아리(2021)'
김시연, 박서은 작 '숲이라는 이름에 묻힌 나무(2021)'
김시연, 박서은 작 '숲이라는 이름에 묻힌 나무(2021)'

출품 작가는 제니퍼 스타인캠프(미국)와 김시연·박서은, 제주출신 제인 진 카이젠(덴마크 거주)·거스톤 손딩 퀑(미국), 강승철, 오창윤, 김수현, 양미경, 이가희, 박지혜, 김기라, 조숙진, 남다현, 김선일, 김강훈, 고민철, 김보희, 이동훈, 이다슬, 이지현, 이지영, 김안나, 안유리, 강태환 등 모두 25명이다.

현대미술관 측은 "작품의 완성까지 작가들의 창작활동이 간단하지 않은 것처럼 미술관의 소장품도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수집대상 작품'으로 최종 결정돼 미술관으로 들어온다"며 "소장품으로 소개하는 작품은 한 층위의 특별함을 갖고 관람객과 만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자연의 절대성과 숭고의 세계에 대한 경외, 과거의 가혹했던 시간에 대한 애도와 내면 속 미지의 세계에 대한 아름다운 탐색,정신적 자유를 이끄는 상상과 판타지의 세계가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술관 소장품 87점 이미지를 활용한 실감 미디어 영상전시 살아있는 작품전Ⅱ '꿈과  현실, 그 상상의 경계를 넘어서'도 현대미술관 인근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현대미술관은 2007년 9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모두 618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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