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숙 제주특별자치도 노인정책팀장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 같다. 기상청에서는 지난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고, 최근 행안부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현장 대응 태세를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폭염 3대 취약 분야'로 꼽히는 홀로 사는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관련 대책을 강조했다. 취약 노인 50만명에 대해서는 생활지원사가 안전을 직접 확인하고, 고령 농업인은 이장·자율방재단 등을 매칭해 안부 전화 등 밀착 관리를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

2022년 온열질환자는 1564명으로 전년도 1376명 대비 188명(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야외작업장 581명(37.1%), 논밭 230명(14.7%), 길가 161명(10.3%) 순으로 발생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에서는 폭염에 어르신의 온열질환 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경로당 465곳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또한, 경로당 현장점검을 통해 △에어콘·선풍기 등 냉방기 정상 작동 여부 △무더위쉼터 안내판 표지판 설치 여부 △폭염대비 행동요령 포스터 부착 여부 등을 정비한다.

이외에도 폭염으로 인한 취약 어르신의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홀로 사는 어르신 8500여명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를 통한 안부 확인,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폭염대비 안전성 강화 교육 등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도에서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유관기관 과의 연계를 통해 폭염 피해 사전 예방과 대응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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