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화백' 채기선
단 한 작품위한 전시
25일까지 삼달갤러리

채기선 화백의 개인전 '한라산' 전시장 전경
채기선 화백의 개인전 '한라산' 전시장 전경

전시장 한가운데 아침 햇빛과 구름을 머금고 장엄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을 내뿜는 '한라산'이 자리했다. 작품은 '한라산의 작가'로 알려진 채기선 화백의 신작 '한라산'.

채 화백은 1996년 2월 고향인 제주도 중심에 자리한 한라산의 웅장하면서도 '어머니의 품'처럼 제주를 감싸고 있는 듯한 존재감에 매료돼 30년 가까이 산을 화폭에 담았다.

신작 '한라산'은 몇 개월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최근 한 미술애호가에 판매되면서 채 화백은 작품을 떠나보내기 전 많은 사람과 해당 작품을 나누고자 개인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23~25일까지 단 3일간 삼달갤러리(성산읍 삼달로 63)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300호 대작으로 제작한 작품 '한라산'에 집중한다. 채 화백이 사시사철 각기 다른 한라산의 모습을 담은 대작들도 만날 수 있다.

채 화백은 서귀포시에서 아침에 바라본 한라산을 모티브로 이번 작품을 그렸다고 전한다.

그는 "선명한 백록담 아래 아침해로 인해 중산간 지역은 붉은 기운을 내뿜고, 이를 둘러싼 구름들이 용의 형상인듯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림 작업에 열중하면서 삶을 살아가다 보니 문득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지 고민하던 적이 있다"며 "찾은 결론은 각자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채 화백은 "모든 자연의 흐름이 강렬한 한라산의 기운을 받쳐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한라산의 에너지와 존재감을 느끼고 사람들의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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