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양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는 나는 괴로워했다. 좋아하는 시 한 구절을 지면에 옮겨적어 본다. 한 점 부끄럼 없이 누군가를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불친절하게 대했던 일들은 없는가. 짜증 섞인 어조로 민원인을 대하진 않았는가. 업무 처리는 잘 응대하는지 고민해 본다.

필자는 하반기 인사이동으로 부서 이동을 했다. 새롭게 맡은 업무는 처리가 지연돼도 고맙게 민원인분들은 이해해주시고 기다려 주신다. 오히려 내가 베풀어야 할 친절을 상대방에게서 받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동기 부여가 되는 일화다.

흔히 알고 있는 단어 '친절'을 정의하자면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하다'이다. 하지만 직접 상대방을 대면하면 태도가 예의 바르거나 고분고분한 어조로 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그날그날의 기분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친절은 아무리 해도 어렵고 불편하다. 모든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는 일들이 다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위해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마음속과 소통은 잘 되는지 건강을 해치며 뭔가에 집중하는지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는지 스스로 친절을 베푸는지 마음 속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건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은 얽힌 것을 풀고,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친절을 베푸는 마음은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

행복하게 지금을 살고 싶다면 누군가를 위해 친절을 베풀기 전에 자신의 친절한 마음을 위해 부드러운 말투와 다정한 눈빛을 갖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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