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공보관실 주무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이다. 양성평등주간은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가정 양립 실천을 통한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제정된 주간이다.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이 기간은 많은 이들이 적어도 양성평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양성평등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 기간이었으면 한다.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는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육아와 가사는 여성의 몫이고, 무겁고 힘든 물건은 남성이 들어야 한다고 여긴다.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의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남성이 육아휴직을 가는 경우는 여성보다 수치상으로도 적다.

양성평등에 대한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모이고 모여,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진정한 양성평등은 성(性)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능력에 따라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우리는 남성, 여성이기 전에 한 인간이며,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대우와 누려할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성(性)에 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정한 성(性) 역할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면 능력이 아닌 선입견으로 사람을 판단해 차별함으로써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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