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6일 용역 중간보고회
"서부중 외 설립 불필요" 잠정 결론
최종 결과 연말께 나올듯
체육고 신설 전환 용역 중간보고도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강당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고 있다. 김은수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강당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고 있다. 김은수 기자

신제주권내 추가적인 중·고등학교 신설 타당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강당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신제주권 여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중·고교가 부족한 데 따른 문제와 일반고의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용역을 수행한다.

현재 신제주권 중·고등학교는 제주중앙중학교와 제주서중학교, 한라중학교, 노형중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 남녕고등학교, 제주고등학교가 있다.

이날 용역진은 신제주권의 인구 밀집도는 높지만, 장래 추계 인구 감소 등을 분석한 결과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추가 신설은 타당성이 낮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용역진은 "중학생 수는 2025년, 고등학생 수는 2028년 정점을 찍고 자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부중(가칭) 설립을 전제 하에 그 외 추가적인 중·고등학교 신설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서부중 신설은 통학거리에 이점은 있지만 남녀비율 조정에 한계가 있다"며 "제주중앙중 남녀공학 전환 및 신제주권 중학교 남녀 입학생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 신설보다 학생 수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며 "읍·면 지역은 소규모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육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현재 별도로 진행중인 예술고와 체육고의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살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주여상을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성화고 전환을) 제안할 수 있다"며 "장담을 하긴 어렵지만 고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역진은 신제주권 학교 신설 관련 설문을 실시하고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연말에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하고 있는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도 열렸다.

용역진은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도민과 학생선수, 선수 학부모, 지도자 등 1350명과 체육과를 운영하는 남녕고 일반교사, 일반학생 등 764명 등 모두 21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도민과 학생선수, 학부모, 지도자의 91%(1150명)는 체육 특성화 학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용역진은 체육 중·고교의 1년 운영비가 통상 50억~70억 정도 소요되는 만큼 향후 정책·경제적 타당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공청회를 진행한 후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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