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잠재수요조사 결과보고]

반려동물 축제. 자료사진.
반려동물 축제. 자료사진.

응답자 82% 동반여행 경험
장거리 이동과정 한계 부각
견주 피로감 해소방안 모색
프로그램 개발·홍보 등 주문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단초가 도출됐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의 주된 어려움으로 입·출도 장거리 이동 한계가 호소되면서 견주 등의 피로감 해소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잠재 수요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제주여행 계획이 있는 성인남녀 100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반려동물 동반 국내여행 경험이 있는 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정량)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93.9%)는 1년에 1번 이상 국내 숙박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1년에 2~3번 여행을 다니는 비율이 47.2%로 가장 많았으며, 1년에 4~5번이 22.1%로 뒤를 이었다. 2년에 1번은 2.4%, 3년에 1번 이하는 3.7%에 그쳤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1.6%에 달했다. 매번 동반은 16.0%, 자주 동반이 33.8%, 가끔 동반이 31.8%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30대 이하보다 60대 이상에서 동반하는 빈도가 줄었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18.4%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476명으로, 이들중 38.4%가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계획이 있었음에도 무산됐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에 대한 한계로는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을 주로 호소했다.

최근 3년간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미경험자들은 미경험 이유로 ‘제주도 입·출도 반려동물 전용 좌석 등 부족·불편함(30.0%)’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반려동물이 이동과정·시간, 새로운 환경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20.8%)’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 부족(16.4%)’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다만 제주여행을 다녀간 이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4점으로 조사되면서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높았던 항목은 ‘숙박시설의 동반 입실 허용(4.21점)’ ‘렌터카 동반 탑승 허용(4.01점)’ 등이다.

관광지 배변봉투 수거함 부족, 음식점·카페 반려동물 전용 별도 공간 부족 등은 개선해야할 과제로 꼽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간 여행에 낯선 반려견과 반려견 케어에 지친 견주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반려견과의 동반이 힘든 상황일 경우 임시로 반려견을 맡아줄 시설이나 보호사를 배치하고, 피로해소 프로그램, 개모차 등 용품 대여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고유 프로그램 개발, 펫 전용구역 확대, 펫택시, 펫 전용 셔틀버스 등 운영을 제시했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