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SOS'
증액 편성 촉구
전년 대비 2% 떨어져
도의회 방문 증액 건의
"농업, 제주경제 중요 축"
의회, 기금지원 등 검토

제주도가 내년도 농업·농촌 예산을 감액 편성하자 제주농협이 제주도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농협은 지난 28일 도의회를 방문해 2024년도 농업·농촌예산 증액 편성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재춘 제주본부장과 김성범 농협운영협의회장(중문농협 조합장), 김진문 제주시농협운영협의회장(조천농협 조합장) 등이 김경학 도의회 의장과 면담하면서 제주농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농협은 내년도 제주도정의 총예산은 약 2% 증가했지만, 농업·농촌 예산은 2%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5500억원대였던 농업·농촌 예산은 올해 5300억원대로 줄었다.

제주농협 측은 "농업은 도내 총생산의 11%를 차지한다. 전국 대비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며 "농업 종사인원도 도내 전체 인구의 10%를 초과하고 있는 만큼 제주경제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주농업은 제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주농업에 대한 예산 증액과 편성은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도 농업·농촌 예산 증액 편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도의회에 촉구했다.

이에 김경학 의장은 "농업에 대한 중요성은 도민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농업 관련 예산이 조금이라도더 편성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제주도 기금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농협은 농업·농촌관련 예산이 실제로 증액 편성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농정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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