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심리지수 95.2 기록
8월 이후 지속 100 하회
전망 상승 일시현상 해석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2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가 전달보다 소폭 회복됐으나 여전히 장기평균을 밑도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세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반등 조짐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 97.2와 비교하면 2.0포인트 낮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101.2에서 △8월 98.9로 하락한 이후 △9월 95.0 △10월 93.4 등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장기평균치(2003~2022년, 기준값 100)을 밑돌고 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이 각각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하면서 89, 95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104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전망 세부구분에서는 내구재와 교육비 부문에서 전월보다 늘었고,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의료·보건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은 줄었다.

향후경기전망은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하면서 75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 역시 3포인트 늘면서 77을 기록했으며, 금리수준전망은 4포인트 하락했으나 118로 나타나면서 여전히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가계저축(90→92)과 가계저축전망(89→90)은 전월대비 각각 1~2포인트 상승했으며, 현재가계부채(104)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가계부채전망(104)은 1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은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하면서 137을 기록했고, 주택가격전망(99)과 임금수준전망(109)는 전월대비 각각 9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전망치가 지난달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아직까진 경기 반등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게 한은 제주본부의 설명이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경기동향을 살펴보면 소비와 건설 등 모두 부진한 상황인데다 관광객 수 역시 완전히 회복하진 못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가 반등을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해설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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