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6일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
제주대 산학협력단 신설 "어렵다" 결론
"현행 고교체제 2033년 기점 수명 다해"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가운데 고교체제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사업 논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6일 제주대 경상대학 강당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신제주권 여학생들이 해당 지역에서 진학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부족한 데 따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했으며, 용역비는 9000만원이다.

이날 연구진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학교의 경우 2027년 외도동 지역에 서부중학교가 개교하는 점도 고려했다.

연구진은 "이전과 전환을 고려하더라도 신제주권 내에서만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앞서 제주고교체제를 개편하고 그 개편안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현행 체제는 인구가 집중된 제주시 동지역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 체제는 2033년을 기점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제주시 읍면과 동지역 모두 학생 충원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고교체제 개편안 방향으로 평준화고 확대와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단성고의 혼성고 전환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향후 사업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달내로 용역진에서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

한편 도교육청의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고등학생 수는 2028년 2만70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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