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아학교연대가 도내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유보통합 소통의 장'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불참하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유아학교연대는 9일 호소문 발표를 통해 "최근 도 교육청이 오는 11일 유보통합 관련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알려왔지만, 당일 교육감은 도의회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유치원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를 낸 이유는 교육감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실무진(장학사)들과만 만난다면 이제껏 그래왔듯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듣고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의 정책이니 추진할 수 밖에 없다' 등 하소연만 하는 자리가 될 것이 뻔하다"며 "교육감이 우리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마음이 있는 건지 참담한 심정으로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8일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내년 6월부터 교육청에서 어린이집 업무를 총괄하는데 교육감은 그 재정과 인력은 마련했는지 궁금하고, 현재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입장 차이로 해결 못하고 있는 문제도 많다"며 "다양한 형태와 요구를 가진 어린이집까지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는 건지 너무 묻고 싶은 게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1일 소통의 자리에 교육감이 직접 참석하거나 참석 가능한 날로 일정을 변경하길 원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11일 소통의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진정한 자세를 보일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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