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11일 공·사립유치원 교원 '소통의 장'
유보통합 궁금증과 우려 질의...도교육감 직접 답변

제주도교육청이 11일 도내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한 가운데 이날 김광수 도교육감이 참석해 현장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교육청이 11일 도내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한 가운데 이날 김광수 도교육감이 참석해 현장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11일 유보통합추진단에 유치원 현장 교사 대표를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보통합에 대한 도내 유치원 교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제기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도내 공·사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치원 교원들은 유보통합에 대한 우려 등을 질의했고, 김광수 도교육감이 직접 답변했다.

교육부가 오는 2025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는 유보통합은 유아 교육을 맡는 유치원과 보육 담당인 어린이집의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정책이다. 현재 교육부·교육청 관할인 유치원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소관인 어린이집을 교육부 산하로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9월 제도 안착을 위한 유보통합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도교육청과 도청의 관련 부서 팀장급 이상 22명으로 구성됐다. 도어린이집연합회와 공립유치원연합회, 사립유치원연합회 등 협조기관 대표와 협의회도 운영한다.

11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유보통합 소통의 장'
11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유보통합 소통의 장'

이날 유치원 교사들은 추진단에 현장교사가 배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영유아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임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영·유아 특수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계속 논의하며 교육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행정은 공문으로 움직인다. 아직 교육부에서 공문으로 전달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진단에 유치원 교사 대표를 포함하겠다"며 "유치원 특수학급 신설은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교육부의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지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현재 유보통합의 가장 큰 문제는 예산과 인력으로, 큰 과제가 해결되면 구체적인 사안들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향후 도내 어린이집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 교육감은 당초 도의회 본회의 등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3개 유치원 교사 단체로 구성한 제주유아학교연대가 이에 반발, 불참을 선언하면서  자리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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