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1일 성산고 발전방안 포럼

성산고등학교를 해양계열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성산포수협 복지회관에서 성산고 발전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성산고 교사와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산고의 바람직한 학과개편 방향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정광 성산고 교사는 "현재 1학교 2체제 이원화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선택과 집중의 교육활동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성산고 전통의 해양·수산계고 명맥을 잇고 제주의 환경적 특성 등을 반영해 글로벌 특성화고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에서는 해양·수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신성장 해양산업 전문가 육성을 위해 해양계열 특성화고가 제주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산고 체제개편 타당성 검토를 수행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김태한 연구원은 "직업교육을 위한 적절한 학교 체제 개편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 양성으로 높은 취업률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우수한 신입생의 유치까지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공청회를 열고 주민과 학교구성원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성산고는 2025학년도 해양 특성화고인 '한국 해양고(가칭)' 전환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보통과를 폐지하고 해양산업 학과를 편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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