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상습적으로 차를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니던 가출청소년들이 결국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도로교통법(무면허) 위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0대 A군과 B군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출청소년인 A군과 B군은 10월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모두 20회에 걸쳐 차량 4대와 오토바이 9대 등을 훔치고, 무면허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군은 지난 9일 훔친 차량을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추격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기도 했다. 당시 차량이 후진하면서 하차를 요구하던 경찰관들은 손과 발에 타박상을 입었다.

A군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도주했던 B군도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A군은 석방되자마자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이들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구속영장 신청 다음날인 12일 도주 우려와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고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