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동향 등 지표 도출
소비자·신선식품물가 증가
관광객 감소·건설경기 부진

제주지역에서 관광객 감소, 건설경기 부진, 물가상승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경기상황이 전반적인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와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3일 각각 '제주경제동향 2023년 11월호'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제주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기준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로 전년동월(110.4)대비 3.8% 가량 상승했다.

이는 전국평균(113.4)을 웃도는 수준으로, 특히 신선식품물가지수는 133.8로 나타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3.0% 증가한 상황이다. 실물경제 동향 역시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관광객 수는 10월 118만9000명, 11월 103만3000명으로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10만명 가량씩 감소했다.

10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업황은 64, 매출은 56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1포인트, 30포인트 줄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9월 95.0, 10월 93.4로 전달보다는 소폭 감소(-1.6포인트)했지만 전년동월보다는 4.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는 둔화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실제 소매점판매액지수와 신용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4.5로 전달(104.4) 및 전년동월(95.2)보다 각각 9.5%, 0.7% 수준 줄었다.

실물경제 동향은 10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934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보고했다.

건설경기 역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0월 건축허가면적은 42만3930㎡로 전년동월대비 180.7% 증가했지만 10월 건축착공면적은 6만4773㎡로 전년동월대비 38.2%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9월 18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0% 줄었다. 다만 10월에는 민간부문 수주 급감(-82.2%)에도 불구하고 토목공사 수주가 급증(+155.3%)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9.6% 증가로 전환했다.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0월 총 2523호로, 전년동월 1722호에서 46.5% 증가했다. 전달(2412호)보다도 4.6% 가량 늘었다.

10월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00.6으로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택전세가격지수는 100.7에서 100.1로 0.6% 줄었고, 토지가격지수 역시 100.5에서 100.0으로 0.5% 하락했다.

가계대출잔액은 지난해 9월 17조403억원에서 올해 9월 16조523억원으로 1조원(-5.8%) 가까이 감소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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