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부터 제주현대미술관

자연의 소리를 머금어 화풍에 오롯이 담아낸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이달 14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분관에서 박광진 화백의 '자연의 소리, 봄' 상설 전시회를 운영한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낸 '자연의 소리, 봄'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 박광진 화백이 제주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9점 중 제주풍광 20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박광진 화백은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한국화단의 사실적 구상회화를 이끌어온 원로 화가로 꼽힌다. 제주 자연 풍광의 매력에 심취해 50여 년을제주 자연풍광을 그려왔다.

자연은 작가의 예술 여정과 늘 함께 해왔던 미적 탐구대상이었다. 초기에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풍경의 소재를 다뤘으나 점차 특정 소재에 집중하는 변화를 보였다. 작가의 대표적인 소재는 봄을 알리는 유채였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박광진 화백이 탄탄한 구상력에 기반한 제주자연의 사실적 화풍과 추상성을 가미해 대상의 본질을 탐색해온 '자연의 소리' 시리즈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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