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1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등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은 지난 10월 18일 자신이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설치, 수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의 범행은 한 교사가 여자화장실 바닥 갑 티슈 안에 촬영모드 상태로 들어가 있던 휴대전화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디지털포렌식 등 경찰 수사 결과 영상이 촬영된 피해자는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가 진행되자 A군은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으며, 학교 측은 A군을 퇴학 처리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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