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시장 트렌드변화 대응]

지난달 제주목관아를 찾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지난달 제주목관아를 찾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제주도 2030세대 대상 유치전
연내 중국직항노선 11편 증편
중화권 홍보실 공동 전략논의
현지 제주개별관광 설명회 등

제주도가 중국 2030세대 및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변화하는 외국인 관광 트렌드에 대응한 시장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은 오늘 20일부터 주 7편의 제주-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제주-항저우 노선을 기존 주 3편에서 주 7편으로 증편하는 등 제주 직항편을 확대한다.

현재 중국 춘추항공은 제주-상하이 노선 등 총 6개 노선에 대해 주 38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번 노선 확대 방침에 따라 총 주 49편이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 15일 중국 춘추항공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직항노선 운항 현황과 공동 홍보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제주방문길 확대에 대한 공동 협력을 약속했다.

18일에는 제주관광공사와 베이징제주관광홍보사무소 등 중화권 6개 홍보사무소장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관광동향을 공유하고 2024년 중화권 관광홍보 마케팅 중점 추진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는 해외관광시장 주력층으로 2030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또 상하이와 항저우 등 1선 도시를 중심으로 개별관광시장 선호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행지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도가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 플랫폼으로 알려진 샤오홍슈, 더우인(틱톡), 웨이보 등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제주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온라인에서만 실시간으로 3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또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 상하이관광홍보사무소,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 등과 협력해 14일과 16~17일 중국 화동지역(상하이·항저우) 개별관광객 220명을 대상으로 제주 개별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설명회에 참가한 니페이화(30)씨는 "제주는 이전에도 1~2주 이상 체류하면서 여행하는 등 2~3차례 방문한 적 있다"며 "이번 설명회에는 제주에 장기 체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제주여행 방식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국제 직항노선이 가장 많이 운항되는 중국을 대상으로 제주의 강점인 무비자제도와 편리한 접근성, 즐길거리가 많은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 8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한 이후 제주지역 9~11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만223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만2854명) 대비 7.4배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11월 46만2714명)과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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