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던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A군(17)과 B군(17)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8일 제주시 내 한 공터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C군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C군이 부친상을 당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같은 달 14일에도 제주시 건입동 소재 공원에서 약 2시간 동안 C군을 때리고 돈까지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C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중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됐으며, 최근 강제전학 간 학교에서도 자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기욱 기자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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