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모먼트(AHA, MOMENT)'
서울 인사아트센터 오는 12~29일
라군선, 박수채 작가…회화 등 24점
24일 오후 2시 '작가와 만남' 진행

박수채 작,유적
박수채 작,유적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는 인간의 감정 상태를 화폭에 고스란히 옮겨 담는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는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기획전 '아하, 모먼트(AHA, MOMENT)'를 연다.

제주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청년 작가 라군선과 박수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갤러리는 "두명의 작가는 인간의 행동과 경험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그 감정이 변하는 시간을 주제로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어울리며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고자 기획됐다"고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24점을 선보인다.

제주갤러리에 따르면 라군선의 회화 세계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근원적 사유와 이를 통한 자기 성찰이다.

작가는 하나의 감정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해석적 틀을 상징하듯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막 위를 맴도는 독수리의 시선으로 표현한 '멀리 보기' '꿰뚫어 보기' 'Bird eye view'시리즈로 구성된다. 

라군선 작가는 2021 제47회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선정 작가상을 수여한 바 있다. 

박수채 작가는 감정에 대한 관찰과 묵상으로 자신의 감정변화를 반추해 심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한 이전 작업과는 달리 감정을 해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의 주된 작업은 수채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를 비롯해 설치, 영상, 퍼포먼스 작업도 함께 구성했다.

작가의 작업은 감정을 해석하고 이를 중첩하여 자신만의 내면 추상화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퍼포먼스 '감정 그리기'가 진행된다.

퍼포먼스는 전시 기간 매일 하루 50분씩 6회 동안 진행한다. 

박수채는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29회 제주청년작가(2023)로 선정된 바 있다. 

전시 연계 행사로 시간에 따른 나의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의 감정 곡선 그리기' 체험을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예린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