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주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실습생

동계방학을 맞아 동홍119센터에서 실습하게 됐다. 센터에 출근했을 때 센터장님과 반장님들은 가족처럼 반겨줬다. 구급 장비와 소방 지식이 부족해 걱정했으나 반장님들은 필자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가르쳐 줬다. 덕분에 현장 응급처치의 학습이 수월했다. 더불어 반장님들의 배려로 다양한 현장 출동이 가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출동은 토혈 환자로 집에 혼자 있어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신고한 것이다. 환자는 새벽부터 토혈을 했고 거동하지 못했다. 또한 말이 어눌했으며 의식이 처지고 있는 상태였다. 기본적인 처치를 시행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침착하게 처치를 이어갔다. 그로 인해 환자는 의식을 찾으며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었다.

만약 재빠른 출동과 처치가 없었다면 환자는 생명에 지장이 갔을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구급대원이라는 직업이 삶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직업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지난 한달간 동홍119센터에서 근무하며 기대 이상으로 값진 경험을 했다. 출동 소리에 하던 일과 식사 중에도 출동하는 모습들, 책임감 있고 침착히 처치, 대응하는 모습들이 필자가 본 소방대원들의 모습이다. 이 모습들은 소방관이라는 꿈을 더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환자 이송 중에 구급대원뿐 아니라 구급차를 보고 길을 비켜주는 운전자들과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해 주는 분들이 있기에 환자가 재빠른 처치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끝으로 실습하는 동안 잘 이끌어 주시고 진심 어린 조언들과 가족처럼 챙겨주신 동홍119센터 센터장님과 팀장님들 그 외 모든 소방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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